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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웅변은 금이고, 침묵은 똥이다

  • 정소희
  • 조회 : 1684
  • 등록일 : 2019-12-17
(미) 1204 임세웅 세상은 말하는 자의 것이다.docx ( 20 kb)

<단비뉴스>에 올라오는 기사의 원본과 최종본은 얼마나 차이날까요? 교수님들이 어떻게 기사를 수정하셨는지 배우고 싶으면 이곳 '단비뉴스 편집실'에 자주 들어오세요. 첨삭한 원본과 수정본, 그리고 교수님들의 코멘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임세웅 기자의 "웅변은 금이고, 침묵은 똥이다"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칼럼을 통해 확인하세요!



     
웅변은 금이고, 침묵은 똥이다
[글케치북] '불공정'에 탄식만 하는 당신에게
2019년 12월 17일 (화) 12:24:12 임세웅 기자  sewoongim@naver.com
   
▲ 임세웅 기자

프로타고라스는 1년 수업료로 2탤런트를 받았다. 당시 1탤런트가 군함 한 척 값이었다고 하니, 오늘날 노량진과 대치동 1타 강사들도 두 수는 접어야 할 강의료다. 귀족들이 이렇게 비싼 자녀 수업료를 지급했던 것은 그가 당대 최고의 ‘소피스트’였기 때문이다. 소피스트는 청중을 휘어잡는 화술을 가르친다. 말 잘하는 기술을 1년간 가르치는 데 군함 두 척 값이 들어갈 만큼, 아테네인들은 달변의 중요성을 알았다.

우리는 그리스와 달리 소피스트를 거부한다. ‘궤변론자’라는 번역에서 말하기를 좋지 않게 여기는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내 기억을 더듬어보면 말하기를 부정하고 침묵을 긍정하는 교육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조금만 시끄러워지면 담임선생님은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는 토머스 칼라일의 격언을 인용하곤 했다. 중학생 때는 자의식 강한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독특한 질문을 하거나 통제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머리가 굵어지자 한 교수님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전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나는 머리는 굵어졌지만, 세상은 얄팍하게만 알았기에 침묵을 유지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google 정소희   2019-12-17 13: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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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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