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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7년만에 부활하는 언론문화제, 사람냄새를 풍기다
- 최* 혁
- 조회 : 5235
- 등록일 : 2018-09-08
이번에 지역농촌부에 새로 들어온 11.5기 최준혁입니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평화로운 지농부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조금씩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들어온 지농부는 평화로움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저리의 령도자 봉쌤의 꼼꼼한 지도아래 점점 치열해지고 있었습니다.
신임부장 선영과 전임부장 하늘은 솔섬수범해서 자기역할 다하는 믿음직한 이들입니다.
이번에 편집국장이 된 진우와 분위기 메이커 현아는 지농부의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이고요.
농업전문기자를 꿈꾸고 있는 미나는 지농부의 아이템 뱅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동기로 들어온 수진 역시 지역에서 일한 내공으로 벌써부터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은 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이 열기를 에너지로 삼아 조금씩 개진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지난 화요일 저녁, 지농부원들이 다 모인 가운데 봉쌤께서 옥천에서 열리는 언론문화제에 가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평소 지역언론에 관심을 갖던터라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당일, 잠 못이룬 봉쌤을 대신해 사모님이 운전을 하셨습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옥천.일정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일정보다 늦게 도착해 김삼웅 선생님의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강연장소로 향했습니다.
언론인의 정도를 걸어오신 송건호 선생님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뜻깊은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봉쌤을 기다리는 동안 관성회관 1층로비에 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가위바위보를 이긴 하늘을 제외한 3명이서 찰칵!
신학림 전 미디어오늘 대표님께서 옥천에서 나고 자라신 4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언론의 성지라는 별칭이 괜히 생겨난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었습니다.
조금씩 사람냄새나는 문화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막걸리와 파전이 빠질 수 없었습니다. 캬~
개인적으로 왔다면 좀 더 마셨을텐데 아쉬웠습니다.ㅋㅋㅋㅋ
(선영이는 식혜 한 모금에 표정이 변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송건호 선생님과 언론개혁에 대한 토크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송건호 선생님과 얽힌 일화에서 부터 지난 7년간의 투쟁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크콘서트 1부를 마치고, 세저리 2기 장재원 선배를 만났습니다.
장재원 선배는 옥천신문에서 일하다 작년에 월간 옥이네를 창간하면서 독립하셨다고 합니다.
1년밖에 안 됐지만 착실히 잡지를 키워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인과 내용이 요즘 트렌드인 '소확행'에 적합한 지역잡지였습니다.
읽을수록 재밌는 잡지더군요.
(봉쌤이 제자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옥이네' 정기구독을 약속하셨습니다. 지역언론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단비서재에 비치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봉쌤은 오랜만에 만난 제자와 추억을 더듬으며 당시의 일화를 풀어놓았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누고, 다음에 다시 뵐 것을 기약하며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동안 제주도민 3인의 토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선영은 내가 평소에 저렇게 말했었냐고 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습니다.
사모님은 그런 가운데서도 운전을 묵묵히 하셨습니다.
봉쌤은 새벽에 잠을 못 이루셨는지 차안에서 푹 주무셨습니다.
2시간을 달려 제천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봉쌤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