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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저널리즘 공부에 빠져 언론전문 매체로 간 맏형 박성동 기자

  • 석* *
  • 조회 : 3234
  • 등록일 : 2023-11-13
KakaoTalk_20231107_225719185.jpg ( 494 kb)

제주MBC 기자로 3년 정도의 경력을 보유한 채 저널리즘 공부를 위해 세저리로 왔던 박성동 기자가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조교 생활도 잠깐 경험한 뒤 저널리즘 전문 매체인 <기자협회보>에 경력기자로 갔습니다. 지난 달 중순에 갔으니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특유의 기동력과 궁금증으로 단비뉴스 지역 사회 보도의 새 지평을 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는 데 동료들이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공약 분석 기획 보도를 할 때도 중심 역할을 했고, MBC 충북과 협업할 때는 토론 프로그램 출연도 맡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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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충북의 지방선거 특집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성동 <단비뉴스> 기자.


기수방마다 화분을 사다놓고, 이름표까지 붙여가며 관리한 일이나, 길고양이를 자기 돈으로 중성화 수술까지 해가며 문화관 옆에서 정착하게 한 일도 기억나네요. 고양이 이름은 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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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친구가 바로 '까망이'. 문제는 어디를 봐도 까망이 같지 않다는 점.^^



세저리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저널리즘 전문 매체에 자리를 잡았으니, 세저리에서 공부한 내용이 그대로 업무에 적용될 수 있겠군요. 좋은 저널리즘을 위한 전문적 보도를 다함께 기대해봅시다. 아래는 새로운 전통에 따라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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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둘도 없는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배웠습니다. 비로소 언론이, 기자가 뭔지 조금이나마 감 잡았습니다. 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세저리에서의 배움은 한 마디로 디톡스였습니다. 잠시 뜨겁고 말 땔감 같은 지식이나 감정을 단시간에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천히 을 빼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자에, 보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 편향과 정파성이라는 을 빼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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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세로 디톡스를 했다는 얘기.

 

언론은 어떤 정파나 조직이나 이익집단이나 이념이나 가치관에도 복무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범을 단순히 머리로 이해할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심지어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 등을 대할 때에도 내적 긴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 배운 건 아닙니다. 저널리즘은 배운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언론학과 달리 저널리즘은 실천입니다. 실천하려 배우고, 배우면서 실천합니다. 취재원과 대결하거나 화내지 않아야 한다는 건 지금도 힘듭니다. 서울에서 전국적 관심사안을 취재하다 보니 욕심도 앞서서 속단 섞인 과한 표현도 알게 모르게 나올 듯, 말 듯합니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저널리즘을 익히는 데는 역시 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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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지역사회부에서 치악산 맨발걷기 길을 함께 체험한 뒤 신림의 한 맛집에서 한 컷. 사진 가운데는 현 지역사회부장인 조벼리 기자. 맨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뭐가 저렇게 심각했는지...

 

수완 좋고 술수도 뛰어나고, 머리 비상하고 계산 빠른 기자보다 정확하고 공정하고 현실 감각 높은 기자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저 혼자 잘났다고 오버헤드킥 멋지게 하는 선수보다 탄탄하고 믿을 수 있는 패스 플레이어 같은 기자가 더 좋다” “거북선은 단 세 척이다. 진짜 주력은 판옥선이라고 한 안쌤 말씀도 기억납니다. 누군가에게 환호받거나 이목을 끄는 휘황찬란한 기사도 좋지만 균형 잡히고 담백하고 정확한 기사, 이 사회에 공적 정보가 되는 기사를 계속 쓰고 싶습니다.

 

기자협회보에서 저널리즘 기사를 계속 써서 좋습니다. 최근에는 특정 언론에 대한 지자체의 취재 거부 사안을 취재하면서, 명예훼손죄와 관련한 의견과 사실의 차이가 무엇인지, 공기관이 특정 언론에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얼마나 정당한지, 정보에 초점을 두기보다 가벼운 태도나 단정적인 표현으로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궁금하면 기사를 읽어봐 주세요 하하

 

대학원에 들어와 한 학기가 지날 때쯤 쓴 세저리 이야기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https://m.site.naver.com/1ft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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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6
naver Jin   2023-11-13 21:28:20
성동씨 축하드립니다!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널리즘에 누구보다 진심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자극도 받았습니다 :) 앞으로도 저바(저널리즘 바보)의 명성을 이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식물들도 잘 돌보고 있습니다^^
naver 귤락   2023-11-14 13:59:42
오늘 생일 너무 축하드립니당!! ^*^
naver 윤슬   2023-11-14 14:03:20
성동씨
학교에 애정 듬뿍인 모습,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잊지 못할 거예요!!
거기서도 건강 잘 챙기면서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학교가 그리울 땐 언제나 환영이니 놀러오세요~~
오늘 생일도 축하합니다!! 하핫.ㅋㅋㅋㅋ
naver -   2023-11-14 15:45:53
성동없는 세저리...휑하군...
naver -   2023-11-15 01:47:03
본인 등판.. 못 다한 이야기 추가합니다 ㅎㅎ

단비뉴스에서 6천 자 8천 자씩 맨날 머리 뜯어 가면서 쓰다 보니 데일리기사 흐름과 개요, 구조 잡는 건 비교적 쉬운 일이 된 것 같습니다 기사 쓰는 능력이 단비뉴스에서 정말 성장했습니다 기사란 무엇인가 매일같이 고민한 결과입니다

단비뉴스 너무 좋고, 수업 너무 좋고...고민하면서 안 오는 사람 바보!!
naver Camille   2023-11-16 01:25:45
성동 님! 입학 전부터.. 여쭤보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저 들어온지 두 달 만에 떠나가실 줄은.. 따흐흑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리고 기자협회보에서의 활약 지켜보겠습니당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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