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를 뚫고 세저리에 왔던 13기들 중에서 처음부터 확고한 PD 지망생이었던 유희태 씨. 그냥 외모에서부터 예능감이 뿜어져 나오던 유희태 씨의 외모가 살짝 살짝 바뀌더니 드디어 신문사 사진기자가 됐답니다.

이번주부터 강원도민일보 사진기자로 출근하고 있는 유희태 씨. 벌써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돌고 있다는군요. 아, 도민일보에 먼저 자리잡은 강주영 선배도 만났겠네요.^^

아래에 첨부할 자기 소개나 사진에도 나오지만 유희태 하면 예능이었고, 가왕전 사회를 비롯해서 온갖 이벤트를 주름잡았죠. 그런 열정으로 강원도의 모든 것을 사진에 잘 담아낼 거라고 믿습니다. 

아래는 직접 보내온 입사 소감입니다. 소감문을 읽다 보니까 정말 최근에 세저리에서 사진이나 영상기자로 진출한 사람이 여럿이군요.^^ 그 중에 처음 입학할 때 사진기자가 꿈이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도 잘 몰랐던 소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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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인터뷰도 처음 해보고, 다큐멘터리도 처음 만들어 보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 봤습니다. 그때 맘껏 해봤던 경험들이 제게 길을 열어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걸 해봤는데,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뭘까. 동욱이랑 카메라 들고 현장을 누빌 때가 가장 많이 떠올랐어요. 현장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배치하고, 기록하는 게 재밌었어요. 스스로 즐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자소서도, 필기도, 면접도 한결 수월했습니다.

**오동욱 씨와 함께 금강에서 자연다큐를 찍을 때의 모습으로 추정.^^

그동안 뭘 하겠다고 나서도 아낌없이 조언과 지원을 해주신 세저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작정 찾아가도 척척 도와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맘껏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텅 빈 문화관에서 서로 힘이 되어준 동기들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졸업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여러 스터디를 소개해 준 오동욱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제 글을 자기 글처럼 읽어주고 충고해 준 조한주, 김계범도 생각납니다. 준비 기간 동안 큰 힘이 됐어요.

** 13기 졸업생들이 입사 후기 보낼 때 항상 첨부하는 단체 사진. 재밌는 건 다들 조금씩 다른 컷을 보내온다는 건데, 이게 지금까지 본 것중에 제일 역동적인 것 같군요. 

영광스럽게도 오락부장으로서 ‘大 세저리 가왕전’을 세 번이나 치렀습니다. 그때마다 객원으로 도움을 주신 이나경, 권영지, 김태형 학우들 고마웠습니다. 정말 힘들 때 부원을 자처해 준 김대호도요….

** 이나경 학우와 가왕전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 마스크가 필수였던 시절의 가왕전이라니...^^

저보다 먼저 사진기자로 진출한 신현우의 도움도 컸습니다. 주말에도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현장에서 느낀 것들을 조언해 준 게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세저리는 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야 발견한 제 길을 따라서 꾸준히 걸어보겠습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