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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노동보도의 실태를 알려줄게 (feat. 표피보도 하지 마라)

  • 저* *
  • 조회 : 1749
  • 등록일 : 2024-02-05
KakaoTalk_20240205_133038701.jpg ( 1,691 kb)



*이 게시글은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언론과 노동보도 실태와 노동담론의 정치' 토론회 뒷이야기입니다.



때는 작년 7월, 알바할 시간은 없고 어디 가서 돈은 좀 벌고 싶던 세저리민들은 달콤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한 달에 1~2주만 투자하면 되는 연구보조 업무입니다. 수당은 월 X0만 원 정도 생각합니다.
-안쌤


이 제안을 수락한 세 사람은 이름도 무시무시한 <노동보도 노가다팀> 톡방에 초대됐습니다.





안쌤피셜 법 없이도 사는 곽영신 연구원님이 연구보조들을 환영하고 있다. 
취업과 개인사정으로 이 연구보조들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바뀌고 충원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열정에 가득찬 안쌤은 문화관 1층 강의실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칠판을 전부 채우며 연구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략 노동을 주제로 한 1년치 기사를 6개 일간지와 2개 경제지, 9개 방송사로 나눠 살펴볼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제가요? 이걸요? (경악하는 민심)


예.. 정말로 다 살펴봤습니다.

노동 보도를 다 찾고 나서는 그 가운데 노동조합법, 즉 노란봉투법을 다룬 기사가 얼마나 되는지도 추렸습니다.


이 표에는 피땀눈물이 깃들어 있다는 전설이 있어...



이들이 센 기사는 무려 5700여 개..

기사마다 코딩해야 하는 유목도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이, 취재원 수가 많다고 다 좋은 기사는 아니었어요.

어떤 기사는 취재원이 죄다 사용자 측이었고, 노동자 입장은 하나도 없었죠.


연구보조들은 하나하나 기입한 자료가 어떻게 쓰일지도 모르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노가다가 드디어 빛을 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 클럽에서 이 연구를 소개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기자분들도 많이 오셔서 관심 있게 들어주시고, 기사도 제법 났습니다.

단비에서 리뷰 보도를 했던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모든 것>을 쓴 시사IN 전혜원 기자님도 패널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언론의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 학자, 현직자, 노동현장의 이야기를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쌤이 맥락을 보도하지 않고 그때그때 표피보도만 난무하는 노동보도 현실을 개탄하며 입을 삐죽이고 있다.


안쌤과 영신쌤께서도 저희의 노가다 결과물을 엄청나게 분석해 멋진 발표를 하셨습니다.

한국 언론의 노동보도는 "발생 사안을 단순 전달하는 표피 보도가 많고, 맥락과 배경을 전혀 찾을 수 없는 보도가 많았다"는 겁니다.

이런 보도가 많으면 결국 "이슈에 냉소를 하게 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뭘까요? 궁금하다면 토론회를 다룬 기사를 읽어 주세요>,0 



토론회를 마친 안쌤, 영신쌤, 바쁜 와중에 자리해준 기자협회보 박성동 기자와 박동주 조교가 웃고 있다.


이날 뒤풀이에는 토론회가 열린 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보 사무실에서 다음날 마감을 앞두고 열일하고 있던 박성동 전 조교도 합석했습니다.

"냄비 보도 하면 안 된다"는 안쌤의 말씀을 뼈에 새기고 일하고 있다는 성동 기자는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입사 4개월차 소감을 남겼습니다.

현직자가 아닌 학생이지만, 세저리에선 언론의 미래를 제 일처럼 고민하게 됩니다.

그 시간이 쌓여 더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코딩하고 싶다!"


저는 이제 연구보조를 그만두지만 남은 코딩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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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4
naver -   2024-02-05 16:03:34
감동적인 연구였습니다
안쌤
“노조를 대변하는 언론이 정당화되기 시작하면 자본을 대변하는 언론도 정당화되고 이들이 데칼코마니처럼 공존하게 된다. 선전과 선동 방식으론 사회적 타협이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제도 개선 등 현실도 나아지지 않는다”

전혜원 시사IN 기자
“갈등이 아닌 토론을 매개할 언론이 되기 위해선 언론 스스로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naver -   2024-02-07 15:27:24
눈물의 노동보도 노가다팀... 화이팅입니다..^^
naver 이선재   2024-02-09 01:52:25
노동보도...화이팅 ( •̀ ω •́ )✧
naver -   2024-02-22 23:20:52
난 참 행복한 놈이구나... 눈이 빠질 것 같아도 난 코딩하고 있으니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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