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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한국에서는 날씨가 추워졌다고 회식하기를 중단합니까?
- 세* *
- 조회 : 4408
- 등록일 : 2023-10-18
얼마 전부터 제 옷장에 사는 주민들 얼굴이 많이 바뀌었어요.
폴로셔츠와 티셔츠는 고향집으로 이사를 갔고 가디건과 니트가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여름옷과는 일 년 뒤를 기약하며 작별하는 시절.
어느새 낯설어진 겨울옷에게 잘 지냈냐며 안부를 묻는 시절.
가을이, 그리운 사람이 보낸 편지처럼 우리에게 왔어요.
10월 18일.
가을 저녁, 생활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예쁜 벽돌집에 모였어요.
"하늘29"라는 레스토랑이에요.
식사를 하기 전, 차와 사이다, 아이스커피가 담긴 잔을 부딪히며 "짠"을 했어요!
우리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생관위에 들어온 동기나 생관위원으로서의 각오 등을 이야기했어요.
예나 (신입) : 평소 깔끔한 편인 특성을 살려서 생관위 활동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정우 (신입) : 원장님과 친해지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나경 (신입) : 위원회 홍보할 때 위원회 분위기가 따뜻해 보여서 들어왔어요.
은별 (위원장) : 생관위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곁에는 항상 생관위가 있어요.
벼리 : 지난 학기에 이어서 대청소날 공용 공간 청소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국 : 지난 학기에 생관위를 하면서 정신 수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준영 : 생관위를 하면 제가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좋아요!
FYI, 오늘 회식에서는 대청소 날짜를 11월 1일로 확정했습니다.
평소 수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화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도록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셨어요.
저도 앞으로 사람들과 만날 때 선생님의 그러한 태도를 본받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오늘 두 신입 부원이 회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윤채 기자는 취재 일정 때문에, 혜림 PD는 지금 본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인데요.
혜림 PD가 조속히 건강을 되찾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대청소 마치고 윤채 기자와 혜림 PD까지 생관위 모두 함께 짜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Nighthawks"라는 작품이에요.
"야행성 인간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텐데요.
세저리에도 Nighthawks가 많죠?
과제를 하느라, 자소서나 기사를 작성하느라, 토익 공부를 하느라.
동기가 백열등이 눈부신 기수방의 소파 위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밤이 있었어요.
훌륭한 언론인으로서 오래오래 활동하기 위해서, 너무 무리하시지 말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푹 자고, 항상 건강하고, 홀로 빈 손을 느끼는 밤이 없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