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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박진우, 제3의 길로 진입하다
- 저* *
- 조회 : 5657
- 등록일 : 2018-06-13
9기생 박진우가 <한국경제>의 <한경닷컴> 뉴스국 뉴스랩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수습기자로 전환됐습니다. 사실 진우에게 먼저 전화한 것은 나(봉샘)였습니다. 최근 포털에서 기사를 보다가 엄청난 조회와 댓글을 받은 몇몇 단독기사의 작성자가 모두 박진우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보신 기사도 있을 겁니다. [20대 국회 '결석왕' 서청원...톱 20 중 17명 자유한국당] [20대 국회 입법 '타율왕' 톱 20...박광온 등 개근왕, 김무성 등 가결 0건] [국회의원 재산 총 1조2547억 증권>건물>예금>토지 순 재테크] 등입니다.
진우는 공대를 나와서 우리 스쿨에 진학한 뒤 처음엔 글쓰기에 능숙하지 않았지만 내 튜티들 중에서도 범생이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따라오더니 글도 수준급에 이르렀습니다.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 강의를 열심히 들었고 방학 때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자가 직접 차트를 만드는 툴인 '지글'을 개발했습니다.
협력언론사인 <한경닷컴>과 <머니투데이>에서 인턴 제의를 받은 진우는 <한경>쪽을 택했고 인턴 기간에, 앞서 열거한 업적을 쌓은 겁니다. 진우는 <한경>의 '뉴스래빗'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 링크한 기사의 칠판 이미지에도 '떠든사람: 뉴스래빗'이라고 적혀있어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진우는 매일 자동으로 기사 속 데이터가 갱신되는 기사를 쓰기도 했는데, '어벤저스3'의 누적 관객수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기사가 <한경>에 떠있습니다.
사실 '구글 뉴스랩'은 우리 스쿨과 인연이 깊습니다. 스쿨 특강 강사들인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와 이성규 랩장이 프로젝트 진행을 맡고 있고, 스쿨과 프로젝트 장학생이던 8기생 문준영(뉴스타파 기자)은 이제 프로젝트 강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력과 기능을 갖춘 전문인력을 뽑는 쪽으로 채용 형태를 급속히 바꾸고 있습니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숙련되고 검증된 인재만 선발하겠다는 겁니다. 법인화한 <단비뉴스>도 경력기자·PD를 길러내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합니다.
언론사 공채시험만 노리면 오히려 입사가 늦어질 수 있고, 운이 좋아 합격하더라도 일찍 도태되는 게 언론계의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언론계 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진우가 개척한 제3의 길은 샛길이 아니라 탄탄대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