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한국의 '보도재앙'이 되지 않는 방법?!
- 최* 혁
- 조회 : 4257
- 등록일 : 2018-11-24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3주뒤면 방학입니다.
얼떨떨한 입학초기보다 학교에 적응되었지만
아직도 기자마인드는 익숙하지 않네요ㅎㅎㅎ
하지만 주야간 세저리에서의 훈련이
실무에서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오늘도 힘내봅니다. ㅋㅋㅋ
오늘은 고향 대구에서 열린 2.18안전문화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서 열리는 포럼인 만큼 편안할 거라 생각했는데, 포럼이 무거운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ㅜㅜ)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신 봉쌤과 이슈토크에서 패널로 참가한 진우,
대구 3인방 (지윤, 준혁, 은미), 그리고 발로 뛰는 기자가 되고 싶은 종훈이와 다녀왔습니다.
포럼 시작 전, 오늘도 셀카삼매경에 빠진 열정맨 지윤이와 한 컷 찍었습니다~ ㅋㅋㅋㅋ
아직은 웃고 있는 우리의 황 국장님 ㅋㅋ
시작할 시간이 다가오자 이내 청중들로 꽉 찼습니다. ^^
나긋하신 목소리로 포럼을 잘 이끄신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님!
봉쌤은 기조강연에서 ‘위기 커뮤니케이션 & 영국의 재난보도’이라는 내용으로 포럼의 운을 띄우셨습니다.
대구시민들은 대구지하철참사와 상인동 가스폭발사건 때문인지 집중하는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이슈토크에서는 세저리 2기인 서영지 선배와 단비뉴스 황 국장을 포함해
이연 선문대 교수님, 김태일 이사장님, 경향신문 박태우 부장님,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님께서
이론과 현장을 넘나들며 재난보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펼쳐놓으셨습니다.
토크 중간에는 세월호 유가족 대표로 유경근 님이 오셔서 잠깐 발언하셨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마지막은 선문대 이연 교수님께서
‘재난보도준칙 제정 의의와 문제점’이라는 내용으로 포럼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포럼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안전'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자세히 풀어놓기보다 열정맨 지윤이의 기사로 확인하면 잘 와닿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ㅎ)
오늘은 드라이버와 패널로 단비일행을 이끈 진우, 고맙고.
이 행사를 기획한 봉쌤께 감사드립니다.
(밑에 내용은 보고싶은 분들만 보세용~ㅋㅋㅋ)
-------------------------------------------------------------------------------------------------------------------------------------------------------------------------------
포럼이 끝나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고민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아직 기사를 많이 써보진 못했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몇 년 전,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면서 쓴 글이 생각났습니다.
“적나라한 현실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주한 그 답을 현실에 내놓았을 때, 나는 그 전과 같은 마음일 수 있을까?”
아직은 눈 앞의 취업이 먼저 들어오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로 끝나질 않을 이 생활을 계속하려면
내 안에 질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보도재앙'이 되지 않는 방법은
현실을 마주한 내 안의 질문부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