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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나혜인 YTN 합격- <기자협회보> 활용하세요
- 이* 수
- 조회 : 8852
- 등록일 : 2019-01-25
10기 나혜인이 YTN 기자 공채에 최종합격했습니다. 혜인은 최종에서 몇 번 떨어져 얼마 전 KBS 최종에서 떨어진 진홍과 함께 "자신감을 잃었다"며 신세 타령을 하길래 "너네들은 반드시 된다, 너네가 곧 안 되면 신이 없는 거다"라고 격려했는데, 신이 신용불량자가 될까봐 금방 합격시켰나 보네요. 진홍까지 합격시켜주셔야 내가 인정할 텐데...
졸업을 앞두고 합격한 것은 가장 큰 행운입니다. 무림에서도 제대로 배우고 가장 늦게 하산한 제자가 강호의 고수들을 모조리 제압하곤 하죠. 혜인은 2년간 모든 수업을 착실히 들었을 뿐 아니라 튜토리얼 글쓰기 과제도 빠짐없이 내는 범생이었습니다. 이번 공채에서도 '가짜뉴스로 공론장이 훼손되고 있는 시대에 YTN의 역할을 쓰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튜토리얼 제시어였던 '가짜'에 관해 피드백 받은 글이 있어서 쉽게 썼다고 합니다. 그 글은 <단비뉴스> [상상사전]에 '고요 속에는 가짜가 없다'는 제목으로 실려 있습니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99)
이 칼럼은 내가 <기자협회보> 편집국장에게 우리 학생 칼럼을 연재하자고 제안할 때 예시한 글이기도 합니다. 편집국장이 [상상사전] 등에 실린 글들을 여러 편 본 뒤 "학생들 수준 대단하다"며 그 제안을 받아들였던 겁니다. <기자협회보> 첫 칼럼은 지난 23일 [언론 다시보기]에 '가짜뉴스 폭식, 기성언론은 책임 없나'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자영의 글입니다.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5682)
6주마다 한번씩 실리니까 게재 4일 전 나에게 응모원고를 보내세요. 두 번째 마감 시각은 3월 2일 자정인데 조금 더 일찍 보내주는 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협회보>에 칼럼을 썼다는 건 우리 언론계에서는 그 무엇보다 잘 먹혀 들어갈 수 있는 스펙입니다. 기성언론의 칼럼니스트들과 경쟁하는 걸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에피소드 같은 게 부족한 글은 내 DB에서 가져온 재료로 맛깔나게 바꿔주는 첨삭과정을 거치는 거니까요. <기자협회보>에 보내지 못한 글도 좋은 것은 <단비>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혜인은 실무 테스트에서도 문샘의 리포팅 지도를 받은 게 큰 도움이 됐고, YTN 출신으로 핀란드에서 유학중인 4기생 최원석한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스쿨만의 이런 협업이 내공을 최고치로 쌓게 하고 협공이 언론사의 방어벽을 허무는 비결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세저리에는 '만남의 장소가 있다'
혜인은 주로 단비서재에서 공부했는데 세저리 도서관학파에 관한 하나의 가설을 제시해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부 장소를 스터디룸에서 단비서재로 옮기면 선후배간에 CC가 생긴 거다-
예전에 단비서재가 없을 때는 1, 2학년 스터디룸의 중간 지점인 물 마시는 곳 소파에서 자주 목격되면 CC가 될 가능성이 있었죠,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가 바람나듯이. 근데 요즘은 단비서재가 만남의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니까 일석이조겠죠.
이 가설이 이론이 되기에는 좀 석연치 않은 점도 있습니다. 진홍은 CC가 아닌데도 늘 서재에서 공부해 좀 이상했습니다.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 걸까? CC는 못 됐지만 그에게도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