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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여기 그리고 지금' 2019년 새 학기 시작
- 윤* 훈
- 조회 : 4641
- 등록일 : 2019-03-07
안녕하세요, 전략기획팀장 11기 윤종훈입니다.
새로 들어온 12기분들 환영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있었던 개강 OT와 화요일 편집 교육 때 있었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 이봉수 선생님.
이번 OT는 이봉수 선생님(봉쌤)의 인사말로 시작했습니다. 봉쌤은 “여기 세저리에 제 발로 걸어왔겠지만 언론사 합격이라는 제대증을 발급받아야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봉쌤은 “언론사 시험에 합격하고 못 하고는 여러분들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 제천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정착하기 위해 친구들과 술 먹고 놀던 익숙한 생활 방식과 잠시 결별하고 저널리즘스쿨 기숙학교에서 하루 24시간을 잘 활용하여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업에 있는 세저리 졸업생들이 ‘통진당 경선 부정 사건’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삼성 노조 파괴 문건 사건’ ‘최순실 사건’ 등 수많은 특종 보도를 했습니다. 봉쌤은 “이곳 졸업생들이 한국기자상이나 삼성언론상, 올해의 좋은 보도상을 탔다"며 "(세저리는)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진원지인 만큼 여러분들은 한국 언론계와 지식인 사회 최대 인맥 속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OT 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 교과과정 편람을 읽고 있다.
hic et nunc(here and now). 봉쌤이 최근 읽었던 책에 나온 라틴어 경구를 하나 소개하셨는데요.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세저리가 한국 교육제도와 취업 시스템에 반역을 꾀하는 장소인 만큼 '여기, 지금' 한국 언론을 바꿔주길 기대했습니다. 봉쌤 수업은 '한국 사회 이슈와 칼럼쓰기' '지역농촌문제 세미나' '사회교양특강'이 있습니다.
▲ 이상요 선생님.
이상요 선생님(요쌤)은 피디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만큼 방송과 관련된 강의들을 맡고 있습니다. 요쌤은 “요즘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을 스크린으로 표현하는 만큼 현대 사회를 '스크린 민주주의시대'라고 말한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을 알려면 방송 컨텐츠가 어떻게 제작되고 컨텐츠를 유통하는 방송 매체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쌤은 “페이퍼(Paper) 뉴스와 달리 방송 매체는 전파를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기술적 요인들이 결합되고 있어 법 제도나 규제, 미디어 정책들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제작과정에서 각 단계에 필요한 이론적 배경과 필요한 기능을 실습하는 ‘방송제작론’ 수업과 ‘미디어비평실습’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와 같은 방송 매체들이 최근 광고 수입이 줄어들고 있고, 디지털 융합 미디어가 떠오르는 만큼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 어떻게 컨텐츠를 결합할 것인지 방송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방송제작론' 수업은 새로운 디지털 융합들을 어떻게 기획구성하고 제작할 것인지 전반적인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 김문환 선생님.
김문환 선생님(문쌤)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12기 학생들을 격려하며 인사말을 열었습니다. 문쌤은 “여러분들 각자 피디나 기자 꿈을 키우기 위해 모진 마음 먹고 제천에 왔을 텐데 2년 다 채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바짝 수업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쌤은 “3년 전에 전북대 다닌 친구가 6개월 만에 조선일보 붙었고, 누구는 1년 만에 붙을 수도 있다”며 “몸과 마음을 확 열고 여기서 새로운 걸 많이 채워서 여러분 뜻을 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문쌤은 이번 학기에 방송기자 지망생들을 위한 ‘방송취재보도실습’ 수업과 ‘서양문명과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론사에서 보도자료나 제시어를 주고 짧은 시간 안에 리포트 만드는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방송취재보도실습’ 수업을 통해 세련된 문장으로 리포트 만드는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논술 작문 시험 볼 때 핵심 키워드는 인권이나 평화를 다 아우르는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로마 같은 서양 민주주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글 쓰는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종원 선생님.
이종원 선생님(종쌤)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 입학한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종쌤은 “결국 기자가 되는 꿈, 피디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언론사 입사시험을 통과하려고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언론사 입사시험 내용을 보면 여러 가지 과목이 있지만 결국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언론사들이 지망생들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인문사회소양을 길러내는 수업이 많은 세저리 교과과정이 학생들에게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종쌤은 ‘글쓰기 첨삭과 논문지도’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수업에서 칼럼이나 현장 취재 기사 쓰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종쌤은 “여러분들이 글쓰기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문장력이 약하거나 맞춤법을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머리에 쓸 거리가 없어서 그렇다”며 “언론사 채용 현장에서 어떤 주제를 던져놔도 뭐든 써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려면 입사 시험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쌤 수업에서 학생들이 쓴 기사는 데스크를 거쳐 단비뉴스에 게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정임 선생님.
제정임 선생님(제쌤)은 이날 서울에서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녹화가 있어 영상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제쌤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희망하는 건 정의롭고 실력 있는 언론인이 되는 것”이라며 “언론인 준비 과정도 장거리 경주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즐거운 거리를 찾아 여러분과 함께 웃으며 격려하는 세저리 생활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쌤은 언론인으로서 알아야 할 취재, 글쓰기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취재보도론’ 수업, 우리나라 경제사회영역에서 앞으로 십년 이상 다뤄야 할 중요 이슈들을 선정해서 토론하는 ‘경제사회쟁점토론’ 수업, 그리고 ‘시사현안세미나’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론사 시험에 바로 직결되는 최신 현안을 학생들과 같이 준비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검증하고, 기사를 쓰기 위해 필요한 취재 훈련이나 글쓰기·교양 능력을 길러내는 수업들이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 편집교육이 끝나고 치맥 자리가 열렸습니다.
이날 OT가 끝나고 다음날 저녁 새로 온 12기분들을 대상으로 단비뉴스 편집교육이 있었습니다. 단비뉴스에 올라오는 기사가 어떻게 올라가고 어떤 편집 과정을 거치는지 편집국장이 상세하게 알려줬습니다. 교육 때 적극적으로 질문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 두 번에 걸쳐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이 1:1 멘토멘티 방식으로 단비뉴스 편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편집교육이 끝나고 봉쌤께서 치맥과 순대, 튀김 등을 사갖고 오셨습니다. 제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수업을 따라가고 있는 신입생들을 생각하시는 게 느껴졌는데요. 12기분들이 세저리에서 많은 걸 배워가길 저 또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