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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코로나 시절, 우리는(지윤/대구)
- 열* 맨
- 조회 : 5157
- 등록일 : 2020-03-03
#힘내요 대구 #코로나 물러가라
대구에서 열심히 코로나를 극복 중인 11기 ♨정맨, 임지윤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나요?
보고 싶은 얼굴도 많고 새로 오신 심석태 선생님, 그리고 신입생분들과도 첫인사도 설렘이 컸는데 개학이 미뤄져 아쉬움이 큽니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실 거라 생각하며... 혹시나 제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1명이라도 있을까요?
뻔뻔하게 근황을 알려봅니다.(별다른 건 없어요 ㅠㅠ 집돌이 생활 중이라... ㅎ 제발 취업시켜주세요 언론사 사장님! 정식으로 뛰어다니게)
2020년 3월 3일. 오늘까지 국내 코로나 확진자 현황입니다. 대구만 4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네요...
처음 코로나 전파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봉쇄되어 집에서만 생활하고 온갖 생활용품을 사재기하는 우한 시민들의 모습은 재난 영화 같았거든요 ㅠ
그런데... 제가 사는 대구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지 뭡니까 ㅠㅠㅠ
매일같이 이와 같은 문자를 받고 있구요...
그래서 말 잘 듣는 착한 어른인 저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와 우유, 요플레를 귀엽게 봐줄 만큼만 사재기해서 버티고 있구요...
대구에서 활약 중인 세저리 선배님들(왼쪽 : 9기 대구 KBS 박진영, 오른쪽 : 10기 YTN 나혜인)의 뉴스를 보며 사태가 나아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부 연락을 드리니 두 분 다 건강은 괜찮으신 것 같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최근에 시간이 많아 경제 기사를 많이 읽고 있는데요. 9기 <이데일리> 송승현 선배가 쓴 것도 자주 보이더라구요!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저의 집돌이 생활 중 유일한 스케줄은...
주일에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었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인해 236년 만에 천주교는 모든 미사를 중단했죠!
이에 따라 대구 대교구 역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잠정 중단했던 것을 기한 없이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저 역시 위에 나오는 기도문을 보고 마음으로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 중입니다.
14만 4000명을 모아야 영생을 얻는 특정 종교와 달리 모여서 하지 않으니 제 건강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행여나 1명이라도 걱정할까 봐 ㅎ)
베란다에서 내다본 바깥의 풍경인데요. 점심시간에 찍은 사진인데 평소보다 확실히 한적합니다...ㅎ
오랜만에 취재 핑계로 외출을 해봤는데요...
사실 대구에 살면서 우리 동네 상황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
가족들에게 피해 갈까봐 집에서 뉴스만 봐서 너무 답답했거든요 ㅎ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 소독제, 그리고 코로나 이후 문 닫거나 문 여는 시간을 짧게 조정한 가게들 사진입니다..ㅠㅠ #힘내요대구
겨우 문 여는 카페를 찾았는데 ㅎ 손님은 저밖에 없구요... ㅎ 저도 빨리 마시고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ㅎ
마지막으로..ㅎ TMI를 좀 할까 하는데요.
과거의 저는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좋다'라고 대답했을 겁니다.
'박새로이'라는 바보같은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박새로이'는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영하는 JTBC 인기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박서준이 연기하는 캐릭터인데요!
웹툰으로 사랑받았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것입니다!!
보면서 15년짜리 계획도 세우고 답답한 일상생활도 극복 중입니다 ㅎ
아니 ... 최근엔 '박새로이'가 제 고향 대구를 위해 1억도 기부했더라고요! 클라쓰 대단
여러분도 심심하시면 함께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이태원 클라쓰>와 가까워져 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열정맨의 근황이었습니다! 호빵맨은 세균맨과도 잘 지냈는데 열정맨은 코로나랑 잘 지내기 싫네요!
다들 잘 버텨 보아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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