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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코로나 시절, 우리는(김계범, 남양주)

  • 1* *
  • 조회 : 5412
  • 등록일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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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기 김계범의 코로나 시절, 우리는 - 남양주 덕소 스케치 24시 & 일상



안녕하세요~! 13기 김계범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입학해서 교수님들, 선배님들, 동기들과 제천에서 함께했을텐데... 아쉽지만 이렇게 세저리 이야기를 통해서 먼저 인사 드리게 됐습니다.


모두 바이러스 조심하시면서 계신 곳에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세저리 이야기에 처음 쓰는 글이라, 이제 막 글을 적어 내려가는데도... 조심스럽고 조금 긴장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실것을 생각하니 설레기도 합니다...!방긋


그럼 그제 저녁(3/3)부터 어제 오후(3/4)까지의 코로나 관련 지역 이야기와 저의 요즘 일상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혹시 '덕소'라는 지명을 들어보셨나요?


제천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청량리역)로 이동하신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지명일겁니다.


맞습니다....! 무궁화호 열차 중앙선 구간의 역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가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입니다... 혹은 인기 래퍼중에 한 명인 창모(덕소 출신)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덕소를 알고 계실겁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지도 화면 캡쳐)



제가 사는 남양주시는 다핵도시 입니다. 사실상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 없고, 서로 다른 읍면간에 오고 가기에 교통편도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동네에 사는 남양주 시민들간에 만날 경우에는 주로 구리시에서 만납니다. (구리시 돌다리 곱창 골목이 유명한데... 어릴 적에 중간,기말고사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많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 역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불필요한 외출은 되도록 삼가했습니다.


제가 사는 남양주 덕소 스케치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그제 저녁과 어제 아침 동네 한바퀴 길을 나섰습니다.


사실 집에 정말 남은 마스크가 두 장 밖에 없어서,,, 저보다는 가족들이 사용할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을 나서야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제 저녁, 밥을 먹고 운동을 하기 위해 한강을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도 종종 탔는데 요즘은 마스크를 쓰고 집 근처 한강을 따라 걷거나 동네 작은 공원 등에 가서 운동을 합니다.

3월이 됐지만 저녁 강바람이 아직 제법 매섭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한강에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러 나오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강을 걷다가 근처에 가끔 가던 카페에 가서 요즘 저의 최애 음료인....녹차라떼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어 거리에 인적이 드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덕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덕소 삼거리 주변에는 여느 때와 같이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리 위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은행 업무를 비대면 거래로 대부분 처리하기 때문에 은행에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오랜만에 간 은행 앞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른 은행도 여러 군데 가봤는데 이와 비슷한 코로나19관련 안내문들이 다 붙어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마다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씻기를 강조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집에 오면서 들렀던 정육점에도 손소독제가 있습니다. 어딜가나 요즘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참, 그저께가 ‘삼겹살데이’였다고 하던데 다들 삼겹살 드셨나요? 저는 정육점 주인 아저씨에게 듣고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평소보다 장사가 잘되셨는지 아저씨의 기분이 좋아보이셨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도 손 소독제가 있었고, 코로나19관련 안내문도 두 장 붙어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경우 잠깐이어도 걱정이 됩니다.

특히 전화 통화나 불필요한 대화는 삼가해주시길... 모두 지켜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광고화면 속에도 코로나19 관련 안내가 나왔습니다.








어제는 오전에 길을 나섰습니다.

채널 A 뉴스에 나올 정도로 길었던 덕소의 우체국 마스크 대기 줄... 우체국과 하나로마트, 약국 등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먼저 우체국에 가보았습니다.(우체국에 정말 오랜만에 온 것 같습니다.)


판매 시각인 아침 11시쯤 도착하자... 이미 대기표 배부는 끝났고... 한정된 수량에 대기표가 없는 사람들은 줄을 서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마스크 5개에 1세트 5000원, 85세트를 판매했습니다. 줄 서있는 분들 가운데 대부분이 어르신 분들이셨는데 장시간 기다리시고도 못 사신 경우가 있으셔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스크를 못 사시고 그냥 가신 분들은 서로 아쉬움을 이야기하시기도 했습니다. 우체국 관리자 분에게 불만을 토로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오늘 새롭게 마스크 관련 대책이 나왔는데 앞으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이제 여러 약국에 들러 마스크가 있는지 여쭤보니 ‘면마스크’나 ‘소형 마스크’말고는 마스크가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 약국의 약사분께 요즘 상황에 대해 물으니 ‘오늘은 9시 문 열기도 전에 문 앞에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계셨다. 오늘 2개씩 50분에게 판매를 했는데, 내일은 마스크가 몇 개 들어 올지는 아직 모른다. 마스크를 사려면 최소한 9시 전에는 와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럼 공적 마스크 말고 마스크 판매 물량이 있냐고 묻자 ‘없다. 마스크 구하기 자체가 어렵다. 한 약국에서는 (공적 마스크가 아닌) 마스크를 1장에 4천원에 판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혹시 급하면 그 곳으로 가보세요.’라며 친절하게 말씀 해주셨습니다. 마스크 1장에 4천원...... 너무 비싼 거 같아 일단 마스크는 사지 않았습니다......







자주 이용하던 도서관은 계속 휴관입니다. 도서관 옆 체육문화센터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도서관 신문 열람실에서 종이신문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구독하는 신문 하나를 제외하고는 인터넷으로 보게 되니 하루 일과 중 어딘가 모르게 허전합니다,,, 이렇게 도서관 등 공공 문화 시설이 오랫동안 문을 닫은 것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는 길에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카페에 들러 공부를 하다 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걱정돼서 커피를 마실 때 빼고는 카페 안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천주교는 전국 모든 성당의 미사를 중단했고, 불교도 조계종 사찰들이 법회를 중단하는 등 종교 행사를 중단하는 가운데 개신교는 각 교회별로 예배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교회에 속하는 위 사진 속 교회가 영상 예배를 한다고 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집에 돌아와 경제사회쟁점토론 필독서 중 하나인 AI 슈퍼파워를 읽으며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유자차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평소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들어 곶감도 챙겨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비타민 D도 먹었습니다.

모두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출처: 남양주시 블로그, 구리시 블로그 페이지 캡쳐)





구리시는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상권 등 여러 가지면을 고려했을 때 남양주시와 상당히 밀접한 도시라 남양주시에서 구리시 상황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구리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남양주시 도서관도 휴관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와부읍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남양주시 전체에는 확진자가 있기 떄문에 조금 걱정도 됩니다. 늘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어제 집으로 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행도 가고 싶고 서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놀고 싶지만 불필요한 외출은 꾹 참고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해야겠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던 길에 있는 '서울'이라는 표지판의 '서울'이 뭔가 애틋하고? 그리워서?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참고로 제 출생지는 서울입니다...)





요즘 뒤늦게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씨에게 빠졌습니다.

최근 IPTV시청과 OTT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반면 극장 방문은 줄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한 영화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영화 상영 시간표를 보니 오전 시간대에는 영화를 아예 상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처음보는 현상입니다...


공부를 하다 쉴 때 요즘 유튜브로 유산슬 영상을 자주 봅니다...!

근데 합정역 5번 출구를 들으니...왠지 모르게 서울에 더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소보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울할 때는 역시 음악이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들으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꼭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전문가들의 권고처럼 손 잘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건강하시길 바라며 학교에서 꼭 건강한 모습으로 뵀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13기 김계범의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스케치 24시 & 근황이었습니다!


#대한민국힘내요 #대구경북힘내요 #코로나19모두함께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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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9
naver dlawld****   2020-03-06 01:03:10
저도 녹차라떼 좋아하는데..ㅎ 코로나 잘 이겨내고 개강하면 녹차라떼 한 잔 같이 하입시더~ 남양주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함께 화이팅!
naver 마님   2020-03-06 01:36:00
오~ 남양주 덕소! 오늘 확실히 입력됐어. 창밖을 바라보는 고독한 마스크맨 사진은 누가 찍어준 것인지?
naver -   2020-03-06 05:11:57
안녕하세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남양주에 대해서도 약간이나마 알게 됐네요..! 건강하게 새 학기에 뵙겠습니다!
naver -   2020-03-06 08:53:54
넵, 대한민국 모두 화이팅입니다!! 개강하고 좋은 카페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 원장님, 셀카를 찍어 올리려다 실패를 거듭하고,,,어머니께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학교에서 새학기에 봬요!
google 이정헌   2020-03-06 11:01:36
덕소...덕소불고기가 생각나네요. 잘읽었습니다. 새학기에 만나요~
naver -   2020-03-06 18:29:53
안녕하세요! 덕소에 오신 적이 있으시군요! 반갑습니다ㅎㅎ 새학기에 뵙겠습니다!
google DongMin Lee   2020-03-06 19:12:53
저도 작년에 덕소에 3개월동안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ㅎㅎㅎ
naver HEETAETECH   2020-03-06 23:46:42
군시절 제천-청량리 열차를 그렇게 탔는데...
자느라 못본 건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ㅠ
오늘부터는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ㅎㅎㅎ
naver -   2020-03-07 14:50:17
오..! 덕소와 인연이 있으시군요ㅎㅎ 반갑습니다! / 제 글이 덕소를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한 거 같네요(?)ㅋㅋ 앞으로 저도 청량리에서 출발해서 오는 무궁화호 열차를 제천까지 종종 이용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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