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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코로나 시절, 우리는(냐옹/경산)
- 냐* 이
- 조회 : 5141
- 등록일 : 2020-03-07
프롤로그. 요즘 제 심정....
# 코로나_가만안둬_분노주의
제쌤께 데스크 받기로 했던 기사 취재도 취소되고, 우울한 상황에 ...
#헐_진짜_상금 받았어요_선생님 사랑해요(하트)
제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그래서_또_제쌤말_듣는 중입니다_#과연_폭풍 공감_부를 수 있을까요?
또 용기를 낸 건, 많은 분들의 안부 카톡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의 마음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고마워요_여러분_세저리민의 우정
#1. 뒤늦게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도시
정확한 저희 집의 위치는 경산입니다.
여기서 잠시 TMI방출하자면
‘친박’으로 유명한 4선 의원 최경환 의원의 지원구입니다.
저희 집 위치는
#버뮤다 삼각지대_아님
3월 6일 기준 경산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430명으로
경북 984명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경산 인구는 26만 3075명인데요.
대구 생활권이라서 사실 이 비중도 크게 의미가 없긴 하지만 ...
인구 243만 2883명인 대구의 확진자 4693명과 비교한다면
인구 규모에 비해 확진자가 많은 편입니다 ...
행정구역상 대구가 아니고, 존재감이 약하기도 하고
지자체가 대응을 잘 못하는 탓도 큰 것 같습니다.
영남대와 대구대 등 대학이 몰려있는데다가,
대구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
신*지는 청년들이 많다고 하죠...(하..)
다행히도 뒤늦게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어요.
하지만 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종교계의 반발로 철회를 하는 등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는 시끄러운 도시가 될 거 같습니다 .
#세균맨_다녀가심
#2. 코로나 태풍의 눈에서 일상은
코로나 전에는 공모전 기사 취재를 준비하며,
매일 운동하러 가고 카페나 도서관에 가는게 하루 일과 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핵인싸’ 31번 확진자가 대구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
대구와 경산지역의 다중 이용시설은
2월 19일와 20일 즈음을 기점으로 기약 없는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수영장, 도서관, 교회도 지금 2주째 못가는 상황입니다.
#코로나_얼른_사라져주라
#3. 가짜뉴스는 불안함에서 꽃핀다
가짜뉴스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불안이 가짜뉴스의 또다른 씨앗은 아닐까요.
관련 소식들이 언론이나 지자체(홈페이지, 문자) 등을 통해
제대로 나오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각자 입수한 작은 단서를 조합해
코로나라는 미지의 바이러스에게서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였을까요?
물론 팩트체커로서 나름 ..
그 불안함을 증폭시키고 싶지는 않아서 출처를 묻기도 하고
나왔던 정보 중에 가짜뉴스로 판명된 것은 없는지
찾아서 공유하기도 하고 했습니다 .
#코로나로_경험한_가짜뉴스
#4. 확진자의 동선과 만나다
확진자가 이렇게 많다보니
저와 가족들의 동선과도 당연히 겹치는 곳이 생기더라구요.
실제로 스타벅스DT점에 갔더니 문을 닫고 방역 중이더라구요.
기분이 쎄해서 지인에게 받은 지역 확진자 동선 정보를 뒤늦게 체크해보니
하루 차이로 방문을 했더라구요.
어머니가 자주 방문하는 마트에도 확진자가 시간 차를 두고 다녀갔고요.
아버지가 약을 타러 가는 병원에도 확진자가 다녀가 문을 닫은 상황이고...
문을 닫고 ‘방역 중’인 곳이거나 장기간 휴업하는 곳을 보면
‘아 여기 확진자가 다녀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동네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인터넷에서 이런 그림 보셨나요?
마스크 품절 사태로
요즘 약국 약사분들이 마스크 없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고... .
#마크스없무새_코로나풍경_약국
실제로 동네약국 문에는 전부 ...
그런데 저 그림이랑 다른 건 저 그림보다 저 지쳐 보이는 약사님들...
#5. 그래서 요즘 뭐하냐구요?
저는 3일에 한번
동네를 잠깐 나갔다 오는 정도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
에그인헬, 짜파구리, 콘치즈 등등. 집에서 요리를 하고,
#자발적격리_집콕요리_고양이를_찾아보세요
넷플, 웨이브, 티빙을 구글캐스트를 활용해서 티비로 보면서...
신문(TMI:한겨레신문)과 책을 읽고
#코로나는_정복못했지만_총균쇠_정복을
‘집사’로서 까망이님들을 모시며 잘 지냅니다.
#중요일과_까망이들_주식캔따주기_
참고로 독일에선 고양이 반려인들을 ‘캔따개’로 부른다고 합니다.
#꽃구경_봄이왔다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아파트 단지 안에 꽃이 피었더라고요.
봄이 다 가기 전에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바쁜 일상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