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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최근 나에게 제일 의미 있었던 소비-오징어볶음
- 조* 주
- 조회 : 5477
- 등록일 : 2020-04-27
처음 카메라 너머 인사드렸던 어색함은 잠시
이제는 줌으로 강의 듣는 것도 나름 준프로(?)가 됐습니다.
그래도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싶은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굴뚝같아요. 얼른 다들 만나고 싶습니다.
확진된 것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도 아니지만
토론을 활발히 하는 세저리 수업 특성상 독서실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 없어
저는 매일 집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산책 겸 조금 나가는 것 빼고는 외부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요리에 빠졌어요.
그동안 귀찮아서 손도 안 댔던 각종 조리도구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잡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은 아니고 언젠가 세저리에 올려야겠다 싶어서 사진만 찍어놓고 묵혀둔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오징어볶음입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오징어볶음.
엄마가 해주신 건 한 번도 먹어본 적 없고
제가 해드린 것만 엄청 많은, 제겐 애증(?)의 요리입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오징어값이 좀 비싸서 꽤 오랫동안 직접 해드리지 않았는데,
몇주 전 오징어 동해시가 오징어 10마리를 2만원에 파는 파격세일을 했었죠.
최근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구매는 실패했지만,
오징어는 정말 가까스로 성공했습니다.
뽑기운이 좋았는지, 제가 받은 제품은 상태가 정말 괜찮았어요.
받자마자 쫑쫑 썰어서 오징어볶음을 요리할 준비를 했습니다.
재료는 사진에 보이는 대로,
오징어와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다진마늘, 파와 양파가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설탕도 포함입니다.
아, 근데... 원래는 재료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강불에 순식간에 휘리릭 볶는 레시피라서
처음 파 볶을 때만 찍고 중간 과정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대체 블로거들이나 유튜버는 어떻게 하는 건가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아무튼 그래서
바로 완성샷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엔 매운 거 말고 간장 비율을 좀 높여서 약간 단짠단짠하게 만든 거라 색이 빨갛지는 않아요
그래도 엄마가 맛있게 드셔주셨습니다 ㅎㅎ 엄마는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나름 홍고추로 데코도 했네요
이밖에 경기도에서 팔았던 유기농 채소 묶음이나 다른 국산 농수산물 열심히 구매하고 해먹고 있습니다..
'먹어서 응원하자' '확찐자 살천지'라는 표어를 그대로 실천 중 ㅎㅎㅎ
다른 분들은 최근 어떤 걸 사셨나요?
아니면 어떤 맛있는 걸 드셨나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