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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zoom out' 세저리
- 김* 초
- 조회 : 5527
- 등록일 : 2020-05-12
좁은 모니터 안에서만 만나던 분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상당히 어색하고 신기한 시간이었습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도,
새로 오신 13기 학우 여러분도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아니지만 처음 만난
5월의 개강 첫날,
세저리의 하루를 쭈-욱 훑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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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기숙사 입구에서 손목 밴드를 보여주지 않아 붙잡힌 12.5기 이정헌 학우. ⓒ 김은초
아침에 기숙사를 나설 때
문앞에 잡혀서
발열체크를 합니다
체온이 정상이면
교내 다른 건물들도 드나들 수 있는
'일일 자유이용권'을 손목에 둘러주는데요.
매일 색깔도 바뀐다고 하네요
(2-3일 지켜보니 예상대로 무지개 색 순서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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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가운(?) 문화관에 들어선 뒤
엘리베이터 4층 문이 열리면
정면에 손소독제가 보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머리를 꾹 한번 눌러주세요-
복도 곳곳에 코로나19 예방수칙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대학 전체 개강에 앞서
세저리가 먼저 만난 2주 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모든 게 원장님 책임"이라는
요쌤 말씀을 생각하며:)
각자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방역에 신경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매일 당번을 정해서
출입문 손잡이, 마이크 등 여기저기 소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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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요일 아침,
첫 대면 수업입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모든 강의실에서
1인 1책상으로 간격을 띄우고 앉습니다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도 활짝 열어둡니다
▲ 새로 장만하신 '노란 효자손'을 소개하시는 석쌤. "SBS 후배들이 이 모습을 보면 경악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 김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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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점심 먹으러 학생회관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
찬 바람 쌩쌩 부는 겨울왕국 세저리를 뒤로하고 떠난 지
서너달이 지나 어느새 계절이 바뀐 학교에는
눈 대신 꽃과 풀잎이 길가를 가득 메웠습니다
▲ 활짝 핀 꽃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징징이 12.5기 박두호 학우. (사진 찍는 줄 알았는데 왜 맨손...? 뭐하는거지) ⓒ 김은초
식당에서도 코로나19의 흔적이...
테이블마다 가운데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서
앞사람과의 비말감염을 차단하려는 모습..!
이게 나쁘지 않아 보이는 게
말할 때 침방울 튀는 걸 막는 건 물론이고
말소리까지 다 막아버려서
대화하기 상당히 버겁습니다
(강제로 말 안하고 밥 먹게 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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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녁에는 개강 첫 날인 만큼
대면식이랄까요..
아무튼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인사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여기서도 1인 1책상은 계속됩니다
넓은 강의실에서 띄엄띄엄 앉아서 그런지
마치 개강이 아니라 방학 예비언론인캠프에 온 것 같은 장면이네요
코로나19 예방수칙도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한번 강조해 주셨구요~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주최한
탐사 심층 르포 취재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올라
시상식을 마치고(천만원을 가지고) 돌아온
취재팀을 다시 한번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봉쌤께서 직접 상장을 수여하셨고,
제쌤은 같은 팀으로서 옆에 서시며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하셨습니다
"최우수상 글씨 보이게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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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 공간에서 다같이 식사하는 건 어려워서
각 튜터 선생님에 맞춰
여기저기 나눠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1,3번 사진은
거의 1인 식당 풍경 같네요...ㅠㅠ
아무튼 세저리의 늦은 개강 첫날
이렇게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다들 감염 조심하시고,
1학기 거의 다 지나간 것 같지만
남은 학기라도 알차고 재밌게 보내요-
'zoom out' 넘어
'mask out'도 기다려봅니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