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하지만 세저리에서는 제쌤과 요쌤만 금요일 수업이 있고 다른 선생님들은 자택에 돌아가시기 때문에ㅠㅡㅜ
조금 땡겨 수요일 단비회의 직후에 소박하게 행사를 진행했어용.
마침 이번 학기 첫 대면 회의라 기자상 수상도 진행했는데요.

"30센티 유리장에서 '나를 사가세요'" 기사로 12-2월 기자상을 받는 김정민 학우와 봉쌤. ⓒ 김은초
방역 차원에서 피스트 범프하는 건데 두 분 왤케 어색어색 귀욥ㅋㅋㅋㅋ
봉쌤이 정민 학우에게 시상하는 모습을 보신 랑쌤이 "'단비 기자상'이 딱 보이게 들으시라"고 하자 봉쌤께서 바로 랑쌤이 시상하시라고 등 떠미셨습니다.

'단비 기자상'이 딱 보이게 봉투를 드신 랑쌤과 "'중국인 탓' 눈총 두려워 '자체 격리'까지" 기사로 3월 기자상 수상하는 홍석희 학우. ⓒ 김은초
뉴스통진위 공모전 최우수상부터 단비 기자상까지 이주민 기사로 계속 상을 받고 있는 석희 학우입니다 o.O

길어지는 회의를 대비해 주문한 부리또와 콜라*.* ⓒ 조한주
회의가 아무리 길어도 할 건 해야죠.
선생님 말씀 도중 몰래 케이크를 가지러 하나 둘 자리를 떠나는 간부들을 보며
봉쌤께서 이벤트를 예감하신 건지 한숨을 푹 내쉬셨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케잌은 방역을 위해 작은 크기로 하나씩 드리고, 롤페와 카네이션도 드렸습니다.
이 그림 마치 기자회견
스승님들의 how to 방역(feat. '촛불은 불어꺼야 제맛' 종쌤, 지켜보는 요쌤)
끝으로 시끌벅적했던 첫 대면 회의에서

동기사랑 나라사랑으로 동기 가방을 들어주며 해맑게 웃고 있는 방재혁 학우. ⓒ 가방 주인

가방 주인★
들뜬 분위기도 잠시
이날 오후 수업 도중 폰에서 일제히 울리는 재난 알림

ㅠㅜㅜㅜㅜ
확진자가 다녀 가는 바람에 앞으로 2주간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합니다ㅠㅜㅜ
하지만 선생님들과 행정실의 노력 덕에 세저리민들은 캠퍼스에 남아서 비대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어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기분 오랜만인데,
다들 하루하루 충실히 살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랍니다.
비도 오는데 저는 다운 템포 일렉 들으면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물 위로 둥둥 떠오를 생각입니다.

물 위로 둥둥 떠오르면 물결 따라 흘러갈 거고 흘러가다 보면 찜질방 가고 싶겠죠(응?)
찜질방 마음 놓고 갈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