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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8기와 보급부대의 탄생
- 제*
- 조회 : 5626
- 등록일 : 2020-05-16
스승의 날이었던 어제(15일) 8기 오소영이 전화를 했습니다.
쌤들과 학교에 감사하는 뜻에서 동기들이 조금씩 마음을 모았으니
세저리 후배들을 위해 써주었으면 한다고.
잠시 후 온라인 뱅킹으로 45만 원이 도착했습니다.
8기는 세저리 시절부터 아이디어 많고, 정도 많고, 추진력도 뛰어났는데
학교와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도 코끝이 찡할 정도네요.
이밖에 이날 학교로 쌤들을 찾아와 준, 문자나 이멜 등으로 인사해 준
다른 모든 졸업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친구들처럼 직장 초년병이었던 시절, 나는 챙기지 못하고 살았다는....
(8기 일부+알파 졸업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분홍 꽃다발을 든 미인이 오소영)
자, 그래서 8기의 마음이 담긴 이 기부금은
이태원 코로나 사건 후 급변한 상황으로 '기숙사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
재학생을 위해 알뜰히 쓰기로 했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학생식당도, 배달도시락도 이용하기 어려운 일요일 등에
위험을 무릅쓰고 외부 식당에 나가는 대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죠.
그래서 온라인 구매를 위해 의견을 물었더니
사리곰탕면, 오뚜기컵밥 김치알밥, 함바그덮밥, 불닭까르보나라...그렇게 종류가 많은 줄 첨 알...
특히 돌이라도 씹어먹을 것 같은 찬구가
그토록 다양하고 섬세한 즉석식품 지식을 갖고 있다는 데 놀랐고
나경이의 즉각적인 자료 제시 능력에도 탄복.
(아래는 그녀가 1초 만에 올린 상품 안내)
이런 인재들을 사장시킬 수 없으므로
즉각 세저리 보급부대를 창설하고
부장(부대장)에 강찬구, 차장에 이나경을 임명했습니다.
이들은 오늘(16일) 중 구매 주문을 완료하고,
내주 초 문화관 싱크대 수납장에 비상식량이 차곡차곡 쌓여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뛸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 훨훨 날고 있다는 소문이......)
우리 세저리민의 전투력을 올려줄 식량이 어떻게 조달되었는지
결과는 부장과 차장이 다음 세저리 이야기에....